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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점차 돈으로 살 수 있는 것과 살 수 없는 것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 놀이공원 우선 탑승권, 결혼식 하객, 기부입학, 출산 허가증, 혈액, 성 그리고 생명.. 이 중에서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살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상당한 지능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 옥자는 그냥 식용 슈퍼 돼지일 수도 있겠지만, 돈을 가진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희생되고 소비되고 거래되는 우리 사회의 '약자'들로도 치환될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의 경제논리는 조금씩 도덕성이 설 자리를 밀어내고 있다. 자본주의가 성숙하고 과학기술이 발달하면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것인가? 내가 오늘도 소유하고 소비하고 있는 '옥자'는 무엇인가, 혹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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