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작고 큰 규모의 시위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민주화의 경험을 해 본적이 있을것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울분을 토해내며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내며, 봄이 찾아오길 희망을 걸기도 했다. 서로 싸우고 있는 진영논리는 무의미했고, 그들의 싸움은 목적이 없었다. 단지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살기위한 몸부림이 그들을 거리로 내몰았고, 살고자 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의 의미없는 아우성만이 호송차를 메운다. 그들의 방황과 혼돈, 정처없는 싸움의 끝이 허상임을 보여주며, 우리에게도 많은 것들을 시사하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