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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와 닉이 말하는 죄인,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태어나는 죄인이라는 것이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감정 자체도 죄이며, 죽음을 바로 마주하지 않고 회피하는것 (유흥, 음주, IT에 빠져 사는것) 조차도 본인들의 사상에 어긋나는 일이다. 그들이 했던 쓰레기 짓들은 어떻게 보면 사회 윤리에 반박하는 철학에 가까운듯 들리나, 결국엔 조현병 + 싸이코패스로밖에 비춰지지 않는 행동이었다. 사람이라면 살면서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두려워하는 순간이 온다. 죽음을 대비하는 과정과 방법은 각각 다른것이 사실인데.... 닉과 제이미는 죽음에 대한 보편적인 두려움을 본인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입에 쑤셔넣고 대리만족 및 고문을 하고 있는듯 보였다. 무덤을 파고 숨구멍을 차단시켜 일방적으로 죽음을 경험하는 일, 절벽에서 뛰어내리려던 행동, 고층 건물 꼭대기에서 서있었던 것, 일반 도로에서 동행자가 있는채로 레이싱을 벌였던 상황 모두 “죽음이란것은 비로소 두려움 없이 마주할 때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 라는 이기적인 신념으로부터 비롯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죽음을 극복하고 싶었으면 혼자 도전하지 왜 남의 감정을 위협하냐 이말이다...... 에피소드 후반으로 갈수록 서로를 향한 가스라이팅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느끼게 됐다. 살아있는 닉, 죽은 닉으로부터 끊임없는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그것을 학습하게 된 제이미는 소냐, 해리 형사에게까지 전파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해리가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울면서 마무리된 것도 아마 이 부분에서 안타까움을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이해하고, 연대하려고 그렇게 노력해도 안되는것이 있었기에... 결론적으로 드는 생각은,...,, 남이 죽는건 그냥 죽는거고 내가 죽는건 무서운 제이미의 꼬꼬마같은 유치한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싸이코인 척,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척 남의 두려움은 모두 갉아먹으면서 정작 본인이 뒤질땐 죽기 싫다고 엉엉 우는데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었다. 그 게임 진짜 하고싶으면 해리하고 하지말고 닉하고 하든가 ㅋ 앞날의 운명을 종잇장 하나로 실험하는 자는 결국 파멸의 길로 🔮....... 죄인은 매 시즌마다 새로운 소재가 등장해서 매력적이지만, 갈수록 디테일이 어딘가 모르게 조금씩 새어나가는 느낌이 든다. 해리가 엉엉 울고 에피소드 하나가 더 남아있겠지-했는데 끝이었다니.... 그래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퍼즐을 하나씩 맞춰나가는 전개는 아직까지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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