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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단편들이 기억에 남는다. 수많은 원도의 생각들, 그리고 그 생각들을 꿰뚫어보는 진실의 말들. 나는 원도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기 보다는, 너무 참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진영 작가님의 다른 소설인 '너의 곁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처럼, 사람이 어떻게 고통받는지에 대한 통찰이 담겼다. 그리고 그 통찰로 하여금 나는 어쩌면 현실에 존재할지 모르는 많은 상황들을 깨닫고 체험한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너무나도 현실적이지만, 원도가 겪은 수많은 사건들이 휘몰아치다보니 오히려 비현실적이란 느낌을 받는다.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에 대한 한 사람의 끈질긴 물음에 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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