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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호모포비아들끼리 퀴어 어쩌고를 만들거면 인터뷰할때 진심은 아니어도 예의상, 최소한 말은 맞추고 나와. 사전에 퀴어와 LGBT가 뭔지 공부 좀 해. 무지한 상태에서 영화를 찍은게 자랑이야? 김훈이 '여성을 몰라서' 여성을 좆같이 쓴거랑 방은진 당신이 '퀴어퍼슨'이 아니라서 영화를 그딴식으로 만든거랑 뭐가 달라? 21세기에 영화감독 하는데 퀴어영화를 안봤다고 대놓고 말하는게 아무렇지 않아? 원래 정체성과는 다르게 성소수자 역할을 연기한 수많은 배우들은 뭐야? '퀴어퍼슨'이 아닌데 어떻게 한거지? 퀴어 영화, 퀴어 드라마를 만든 감독, 작가들은? 다들 어떻게 한거야? 그들은 초능력자들인가봐...방은진 감독, 부끄러운 줄 알아. 당신은 능력도 부족하지만 의식까지 낮은, 형편없는 감독이야. 성소수자가 가시화되고 그들이 목소리 내는건 못 견디는데, 퀴어 문화 착취로 돈은 벌고 싶어서 브로맨스, 걸크러쉬, 워맨스 이따위로 지랄하면서 성소수자들 기만하는 컨텐츠 만들어내고 아무렇지 않게 취급하는거 알아. 퀴어베이팅, 알탕 BL, 백합에 환장하는 이성애자들이 열심히 좋아하고 단지 소비할 뿐이라는거 잘 알고 그걸 노린건 알겠는데, 그래도 최소한 눈치는 봐야지. 엄연히 성소수자들이 세상에 존재하잖아. 같이 살고 있잖아. '키스 정도 하는 브로맨스는 좋은데 게이는 좀;;' 아니 왜, 이 참에 배역에 몰입한 나머지 혼란스러워서 둘이 잤다고 베드신도 넣어 버리지. 그러면 동인녀들은 역대급 졸작을 걸작이라며 한껏 좋아할텐데, 그렇지 않겠어? 영화 아가씨가 어떤 의의와 함의를 내포한 작품인지는 싸그리 무시하고 '예쁜 설정'만 빼와서 도련님으로 찍으면 천만 관객 들거라고 헛소리하던 것들인데 그랬으면 n차 관람했겠지. 그렇게 하고 '아, 남자 둘이 잠자리는 했지만 이건 퀴어는 아니에요;;' 라고 하면 되잖아. 당신들 마음껏 대상화 해버리고 맘대로 지껄이잖아. 진짜 베드신도 넣지 그랬어. 그럴 객기까진 아니고 비위가 상하니까 안했어? 너희들에겐 미지의 영역인 퀴어가 참 자극적이고 컨텐츠로 활용하기 매력적이지? 그런데 퀴어는 힙해 보일 수 있는 악세서리가 아니야. 그냥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너희들 맘대로 가볍고 우습게 여길 수 있는게 아니야. 성소수자들은 약자고 문화의 일부를 컨텐츠로 만들거면 존중하고 공부를 하라고. 누군가 너희들 인생과 고통을 대상화 해서 소비하고 존재까지 지운다면, 과연 그 모멸감과 모욕감을 견딜 수 있겠어? 감독도 배우도 팬들도, 어쩌면 그렇게들 게으르고 이기적일까. 마지막으로 덧붙이면 너희 영화 엉망이야. 메소드를 퀴어영화라고 인정해도 퀴어 혐오가 되고, 지금처럼 퀴어영화가 아니라고 해도 퀴어 혐오가 되는 대단한 졸작이지. A부터 Z까지 정말 못 만들었어. 시놉부터 구렸지만, 나름 퀴어영화라고 홍보했으니까 그러려니 했던거야. '호모포빅으로 오해' 받아서 욕먹는다고 착각하지마. 너희는 성소수자 혐오자들이고 영화까지 엉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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