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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철

황민철

14 day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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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r and Loathing in Las Vegas

Movies ・ 1998

Avg 3.3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거대한 환상을 찾아 떠나는 불쾌하고도 매혹적인 로드 무비. 감독이 설계한 비주얼 쇼크와 배우들의 메소드 연기가 만나 독보적인 질감을 만들었다. 광각 렌즈와 원색 조명을 활용하여 라스베가스의 화려함 이면에 숨겨진 탐욕과 공포를 시각화하고, 약물에 절어 횡설수설하는 내레이션으로 당시 사회의 명과 암을 냉소적으로 읊조린다. 반복되는 기행과 구토 유발적인 장면들이 피로감을 주고, 서사랄 것이 없어 지루함마저 가득함에도, “야만적인 짐승들의 세상에서 제정신을 유지하는 방법은 미치는 것뿐”이라 외치는 그들의 질주야말로 정상을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강력한 가운뎃손가락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