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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

6 year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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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Tall Grass

Movies ・ 2019

Avg 2.5

마치 물에 빠져 서서히 익사하는 기분이 들었다. 풀 속에 갇혀 허우적대는 인물들의 모습이 그 자체로 숨막히고 답답했다.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미스터리한 상황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이해보다는 혼란만 커져간다. 끝까지 다 보고 나서야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 영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이 영화를 이해하는 방식일지도 모르겠다고..ㅎㅎ 우리가 우주의 모든 원리를 완전히 알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꽤 그럴듯한 분위기를 잘 연출해냈다는 점은 인상적이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무중력 상태에 떠 있는 듯한 혼란스러운 감각을 안겨줬다. 멀미가 날 정도로 정신이 휘청였다고나 할까..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나도 잠깐이나마 제정신이 아닌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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