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mppy
8 days ago

소설 제주
Avg 3.4
Apr 12, 2026.
원래는 제주 여행을 앞두고 무언가 여행에 관련된 영감을 받을까 봐서 미리 읽으려고 했는데 이은선 작가의 '귤목'은 중간쯤 읽자마자 아 이건 제주도에서 읽어야 된다..하면서 제주에 도착한 첫 날 동쪽 월정리에서 읽었다. 제주도에서 천천히 다시 읽는 귤목은 너무나 슬프고 아프고 오래 잊히지 않을 이야기였다. 등장인물들의 서사가 하나하나 다 이해되어서 마치 실제로 있었던 누군가의 삶까지 들여다보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해주었으며 4.3사건이 있는 4월에 제주도 여행을 더욱더 잊을 수 없게 해 주었다. 문학의 존재 이유가 이런게 아닐까한다. 풍부한 간접 경험을 하게 해 줌으로써 타인을 보다 더 이해할 수 있게 하고 그저 눈으로만 느꼈던 지역들을 마음으로부터 느끼며 애정도 갖게 해주는. 남편과의 첫 제주 여행에 색깔을 더해준 소설집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