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의 전기 중 이 저작을 떠나 "더 이상의 체에 관한 기록은 없다"는 평가를 받는 책으로, 체가 생전에 만났던 사람들을 가장 방대하게 인터뷰해서 꼼꼼하게 정리한 책이다.
별이 달린 검은 베레모에 덥수룩한 턱수염을 기르고, 강렬하고도 선한 눈빛을 내뿜는 모습의 Che.
아무렇게나 기른 머리칼에 목까지 올라오는 재킷을 입고 시가를 물고 있는 사색적인 Che.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지만 쿠바 혁명으로 인해 Cuba하면 떠오르는 인물. 아직도 그 나라 곳곳에서 발견되는 그의 자취들.
볼리비아에서 사살된 지 40여 년이 넘지만 아직도 그에 관한 전기 등이 발간되고 그의 저항과 이상주의자로서 열정이라는 이미지는 많은 사람들의 우상이 되고 혹자들에게는 상술도 쉽게 이용되고 있다.
많은 젊은 이들에게도 그의 얼굴이 프린트 된 티셔츠가 Must Have Item이라고 한다.
나는 Che의 '왕팬'까지는 아니지만 투쟁을 통해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이상주의자였던 한 지성인에 대해 알고 싶은 지적 욕구 때문에 그에 대한 책들을 사두고 읽었는데 서가에서 먼지를 털어 꺼내서 혹은, 새로 구입하거나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있다.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에 관한 책도 여러 권 찜해두었는데 기대해 본다.
2012.8.4
체 게바라에 관한 도서들에 모두 날개를 달아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지인 북카페에 모두 기증했다.) 구광렬 편저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이 집에 있었다.
[체 게바라 평전]을 소장하게 된 사연이 있다. 거의 8년 전 이전 직장(정부출연연구소)에 있을 때 연구실에서 '책에 날개를 달자'하는 취지로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서로 추천하면서 돌려 읽었는데, 당시 음용수 중 우라늄 검출 관련 연구가 논란의 중심이 되어 갑자기 자의반 타의반 사표를 내게 되었다. K박사의 소유였던 이 책과 르 클레지오가 쓴 나의 소장 도서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를 교환해서 읽다가 돌려주지 못했다.
* 2019.10 개정판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