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
5.6/프랑스판 <나쁜 녀석들> 재탕. / 계속해서 들려오는 통통 튀는 음악, 훤칠하고 근육질에 패션에 신경 쓰는 낙천적인 능력있는 경찰과 키 작고 통통하며 투덜투덜거리는 허당 경찰의 비주얼 및 성격 조합, 매번 화만 버럭 내는 상관의 존재, 빵 터지는 법이 거의 없고 썰렁하기 일쑤인 농담 따먹기를 끊임없이 던지기에 결코 무거워지진 않는 영화의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 배경이 '마이애미' 인데다 직업이 마약 쫓는 경찰인 점 등등. / 오프닝에서 뭔가 한국식 코믹액션수사물의 기운이 풍겨와서 불안했는데, 다 보고나니 다른 마이너스 요소들도 충분히 돋보이는 영화였음. / 그냥 기본적으로 지루함. 너무 진지하지 않으면서 나름 액션과 수사를 병행하는데, 좋게 말해서 유쾌함이지, 솔직히 그냥 단서 찾는답시고 설렁설렁 시간만 잡아먹는 능글맞은 게으름에 가까움. 끝날 때까지도 극적인 어떤 걸 기대하긴 힘들고 그냥 국가를 좀 넘나들 뿐인 소동극 수준임. 막판의 액션은 웃길지 멋지게 갈지 갈피를 못 잡다 어정쩡하게 맛만 보여주다 끝났음. / 주인공 둘이 영화 내내 붙어있는 버디무비는 갈수록 둘의 케미가 무럭무럭 자라나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끝날 때까지도 그냥 밍밍함. 아무래도 비호감 투성이인 캐릭터들 때문인가 봄. 낙천적이란 설정만 믿고 오랜 친구가 죽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실실거리며 기웃대고 다니는 주인공부터 그리 마음에 들진 않았음. 거기에 등장만 했다하면 까칠하게 화만 내는 주인공 여친, 가끔씩은 허를 찌르지만 기본적으로 옆에서 괄괄 대는 괴팍한 주인공 엄마, 그리고 무능한 주제에 자존심만 세우고 딴지 거는 가르시아까지. 물론 뒤로 갈수록 똥글똥글 귀여운 매력을 뽐내는 캐릭터가 되려 하지만 진짜 거의 다 끝나갈 때쯤의 이야기라 이미 자리잡은 비호감이 쉽사리 지어지진 못함. / 비주얼이랑 이름만 보면 가르시아가 더 마약이랑 친해보임. 멕시코 마약 카르텔 영화를 제법 봐서 고정관념이 생겼나 봄. 근데 진짜 마약 카르텔 보스해도 잘 어울릴 것 같긴 함. / 왓챠 자꾸 누가 평점으로 낚시하는거냐. 물론 이 영화는 그냥 흥미가 동한 것도 있고 상반기 cgv vip무료쿠폰 써먹어야돼서 겸사겸사 본 거긴 하지만 영화 보기 직전에 왓챠 평점 4.6점인 것 보고 내심 기대하고 들어갔는데.
2 likes0 repl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