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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유머를 위해 빌런을 지나치게 희화화하여 캐릭터의 무게감을 스스로 깎아먹은 점이나 시리즈의 정체성을 잠시 망각한 채 동양의 무술스타일에 의존한 극의 클라이맥스는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다. 허나 확실하게 구축된 캐릭터와 매력적인 세계관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입이 떡 벌어지는 몇몇 액션 시퀀스들과 액션을 변주하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식들이 다시금 이 영화에 마음을 가게 만든다. 폼을 잡으려고 대놓고 기를 쓰는게 보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폼이 잡히는 몇 안되는 영화일 뿐더러 재밌다라는 상투적인 표현이 더없이 잘 어울리는 영화. 스스로 스토리의 개연성에 대해 자학적 개그까지 하는 마당에 굳이 개연성이란 잣대로 이 영화를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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