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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자신에게 한 가지 의무가 있습니다. 모두가 듣고 싶어하는 것만이 아니라 저를 사로잡고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의무 말입니다. 세상엔 우리를 꿈꾸게 하는 책도 있고, 또 우리에게 현실을 일깨워주는 책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책도 작가에게 근본적인 문제, 자신에게 얼마나 정직하게 글을 쓰느냐 하는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 책의 서론이다. 그리고 다시 이 책을 열었을 때 밑줄에 밑줄을 그으며 읽었던 부분이 있다. "어떤 작가는 시간은 인간을 변화시키지 못한다고, 지혜 역시 그렇다고, 한 존재를 변하게 만드는 것은 오로지 사랑뿐이라고 썼다. 바보 같은 소리! 그 작가는 동전의 한 면 밖에 보지 못했다. 물론 사랑은 한 인간은 삶을 눈 깜짝할 사이에 180도 바꾸어 놓을 수 있다. 하지만 동전의 이면, 또 다른 감정 역시 인간 존재로 하여금 그가 가고자 했던 방향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 그것은 절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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