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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소설인 줄 알고(오쿠다 히데오는 이런식 제목의 소설이 많으니) 보기 시작했는데 기행문이라서 처음에는 좀 당황했다(실용문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지라). 그래도 오쿠다 히데오의 기행문은 뭔가 좀 다르지 않을까 싶어 읽어내렸는데, 역시나! 달랐다. 오쿠다 히데오 작가 특유의 위트와 좀 비꼬듯이 느껴지는 유머, 자학유머까지...마치 소설을 보는 듯 했다. 내용은 철저히 작가의 시선에서 섬 여행을 가 먹고 노는 이야기다. 주로 먹고 먹고 먹고 밤에는 스낵바를 가고. 간간히 지역 문화나 특산물 등을 소개하는게 있기는 하지만 그저 간간히일 뿐. 작가에게 있어 그런한 것은 그렇게까지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낯선곳의 잘 알지 못하는 3대 머시기가 어떻든 저떻든, 그저 여행객 나름대로 그곳에서 즐기면 되는것이 아닌가! 하는것 말이다. 이렇게 유명한 작가라도 뭐 느끼는 것은 비슷할테니...(좀 괴짜같은 면모는 당연히 있지만) 간만에 본 실용문인데도 나름 재미있게 봤다. 그래도 다음에는 소설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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