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 결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아서 개인적인 해석을 덧붙이자면 ⚪️주인공인 나탈리는 통각상실증과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릴적부터 통증을 못느꼈다고 하고 기억이 불분명한 점, 스스로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나탈리는 누군가에게 소유물로 전락하는 상황을 극도로 공포스러워 한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종교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대교의 특성상 굉장히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여성을 억압하고 남자의 소유물로 여겨진다고 느낄 수 있다 (여성의 주체성 상실). 집 안 분위기 또한 남자를 경계하고 깊게 사랑에 빠지면 안된다고 가르쳤기 때문에 나탈리도 결혼과 사랑에 있어서 두려움을 느끼고 있음과 동시에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자신의 주체성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이런 인지부조화를 극복하기 위해서 나탈리가 만들어 낸 것이 자신 안에 있는 ‘남자’라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 남자는 나탈리의 망상일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나탈리를 어머니와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자신들이 믿는 미신을 대입시켜 끊임없이 세뇌시키고 결국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나탈리를 이끈다. ⚪️여기서 나탈리는 또 한번 남자의 소유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운명을 지니며 (혼수상태인 엘리를 혼자서 돌봐야함) 주체성을 상실하게 되고, 더 이상 자신 안의 ‘남자’를 방패 삼아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종국에는 혼수상태의 남편을 살해하면서 나탈리는 스스로의 주체성을 되찾게 된다. ⚪️이를 초반부의 남편 살인과 비교했을때, 초반부의 나탈리는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며 격렬하게 부정하지만 마지막화에서는 담담히 자신이 한 짓이라고 인정하며 왜 죽였냐는 물음에 ‘죽을 짓을 했다’고 답한다. ❓나탈리 몸에 있던 상처들은 무엇이냐 ⚪️ 앞서 말했듯이 나탈리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이다. 이럴경우 스스로를 자해하고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나탈리 안에 있는 남자가 했다고 여겨지는 상처들은 결국 나탈리 본인이 낸 상처라고 생각한다. ❓변기에 묻은 핏자국은 무엇이냐 ⚪️이것또한 나탈리가 스스로를 자해하면서 생겨난 자국이라고 생각한다. 나탈리는 사랑을 두려워하면서 사랑을 통해 주체성을 찾고자 하는 인물이라고 여겨진다. 따라서 결혼을 결심했지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스스로를 자해했다고 생각한다 (이때 생긴 상처가 나탈리 등에 남겨진 세 줄의 손톱자국). ❓나탈리 안에 있던 남자와 엘리는 동일인물이냐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탈리 안에 있는 남자는 나탈리가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고 이 허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엘리라는 실제로 몸을 가진 존재가 이용되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화에서 나탈리가 엘리를 만질 때 엘리가 눈을 뜨고 웃어보이지만 거울에 비친 엘리는 혼수상태일때의 모습 그대로이다. 결국 나탈리는 존재하는 엘리를 죽임으로써 자신 안에 있는 남자 즉, 허상을 죽였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카림의 존재는 어떤 의미이냐 ⚪️개인적으로 카림은 그저 나탈리의 각성을 위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카림이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상황들도 다수 존재하고, 카림 덕분에(?) 자기 안에 존재하던 허상을 떨쳐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카림이 나탈리에게 과하게 집착하는 설정 또한 카림이 나탈리를 위한 도구로써 움직였기 때문에 스토리상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마지막 키스신은...네...영문을 모르겠네요...) ❓꾸준히 등장하는 징벌의 의미는 무엇이냐 ⚪️에란의 죽음을 ‘남의 것을 탐해서 벌을 받은 것’이라고, 이건 징벌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때 에란은 목이 베어 사망했다. 마지막화의 엘리 또한 목이 베어져 사망했는데 이는 엘리 또한 징벌을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에란은 그렇다쳐도 엘리는 나탈리와 영혼의 짝이라고 했는데 왜 벌을 받은 것이냐는 의문이 남을 수 있는데 나탈리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자신의 것이다. 따라서 나탈리의 주체성을 해쳤으니 나탈리에 의해 결국 엄마와 주변 사람들이 믿던 미신/종교에 따라 벌을 받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