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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설정들이 직조한 작품의 괴상함만을 주목하기엔, 아무런 삶의 생동감을 주지 못하는 나라에 살며 감정의 수용능력이 기계처럼 메말라진 인간들의 정서를 잘 꾸며냈다. 그처럼 무미건조한 설정 속에서 사별에 얽힌 뜻밖의 감정을 이끌어낸 여배우의 호연이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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