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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1. 정직한 사이다 호러. 플롯이 굉장히 단순하고 주연들이 무척 용감해서 발암유발을 하지 않는 게 특징. 브렛은 정말 역대급 주인공 남친일 것이다. 컨저링2에서 지겹도록 반복됐던 문 잠그기 클리셰가 한 번밖에 안 나와서 만족. 빛이 약점인데 조명가지고 하는 장난질이 한 번씩만 나와서 만족. / 2. 그래서인지 깔끔한 전개를 위해 다이애나의 정체에 대해 설명질을 직접적으로 해버린다. 그것도 두 번이나. 나는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정체를 모르는 게 더 무섭겠지만, 요즘 나오는 무수히 많은 호러 영화 시리즈가 크리처들의 정체 가지고 떡밥질과 설정 놀음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예 정체를 다 까버리고 시작하니 오히려 몰입하기 더 좋았다./ 3. 단편 영화로 본 적이 있다.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보고 진짜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이 영화에서는 공포를 유발하는 장면과 그 상황이 너무 반복적인 게 흠이다. 그래도 변주가 있디면, 지하실 장면이 있다. "헉 왜 빛이 있는데 나타나지?" "자외선에는 실체가 나타나는 구나~" 이건 좀 어이가 없었다./ 4."이런 걸로는 날 죽일 수 없어."는 너무 진부한 대사잖아... 참 그런 원리로 안 죽는다는 게 무섭기보다는 신기하잖아.../ 5. 위에서 말했듯이 주연들이 하나같이 용감무쌍한데, 그때문에 얼척없는 장면이 좀 있었다. 예를 들어 1분 전에 귀신한테 엄청 당해놓고 갑자기 욕조 안에 자는 동생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레베카./ 6. 다이애나는 엄청 약하다. 애는 물론이고 성인 여성을 죽이는데 번번이 실패하며 빛 없는 곳에 혼자 있는 성인 남성을 겨우 죽일 정도. 하지만 총들고 손전등 든 경찰 두 명은 순식간에 뚝딱이다./ 7. 자외선으로 실체를 드러내게 한 다음에 손전등으로 태워 죽이는 게 우리 작전 아니였어요? 근데 왜..../ 8. "세상에 귀신이 어딨니?" 오늘의 명대사./ 9. 경찰이 의외로 빨리와! 지원도 금방 와! 이건 가히 호러 영화계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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