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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영화 스튜어트 리틀. <고양이들> 스튜어트리틀 1,2편을 통틀어 뒷골목에 흰고양이는 협박당하는 스노우벨을 제외하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모두 검은 색이거나 얼룩무늬들 뿐.. 더구나 '눈같이 하얀 모피'가 부끄럽지 않게 백인 말투를 구사하는 스노우벨과는 달리 그들은 모두 유색인종 엑센트를 쓰고 있다. <WASP 요트 레이스> 스튜어트의 노력이 빛을 발하며 극의 진행상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벤트가 바로 요트 레이스다. 스튜어트의 도움으로 조지는 센트럴파크의 요트대회에서 우승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조지가 스튜어트를 동생으로 인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요트의 이름이 WASP이라는 것이다. 정말 잠깐잠깐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요트의 뱃머리에 WASP이라는 네 글자가 선명하고도 당당하게 찍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WASP은, White-Anglo-Saxon-Protestant, 즉 '백인-앵글로색슨-청교도인'이라는 뜻인데, 미국이란 나라가 건국된 이래 쭉 미국 사회의 주류를 이뤄온 계층을 상징하는 용어이다. <스튜어트 친아버지> 영화에서 스튜어트 친아버지가 이탈리안 액센트를 사용했던 것 역시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교적 늦게 미국에 대량으로 이민해왔던 가난했던 이탈리아계에 대한 미국 주류백인사회의 멸시가 느껴지는 듯한 대목이다. 쉽게 말해 백인이라고 다 같은 백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2류 백인> 스튜어트가 리틀가문의 일원이 되기가 그토록 힘들었던게 실은 '생쥐'였기 때문이 아니라 '2류 백인' 출신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WASP이라는 요트로 우승하는게 가문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조건이 되는 스튜어트리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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