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정우

데스노트
Avg 3.8
어떤 관점에서 봐도 이 작품은 마무리까지 정말 사악하고 광기넘치는 작품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아라키 테츠로 감독은 애니메이션 계의 대런 애러노프스키라고 불러도 될거같다. 연출 스타일이 상당히 비슷하다.) . . . 이 작품은 실질적으로 2기는 아니다. 분할 시즌제도 아니였을 뿐더러 연속 방영이였기 때문에 솔직히 2쿨과 3쿨이라고 보는게 옳다.(왓챠가 챔프 홈페이지만 보고 나눠버린 듯) . 그래도 2쿨 중반부~3쿨 파트만 평가해 보자면 점점 힘이 빠지는 각본을 연출로 매꾸는 비범함을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겠다. 이 작품 최대의 적은 같은 시기에 방영한 작품인 NANA와 코드 기어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도 아닌 데스노트 1쿨과 2쿨 중반부(1기)파트이다. 왜냐면 그 부분은 정말 훌륭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중요 인물 사망이라는 큰 수를 두고나니 조커를 잃은 다크나이트 처럼 작품의 힘이 빠져버린다. 하지만 감독의 혼을 빼놓는 스타일리쉬하고 현란한 감각의 연출이 각본을 전부 매꾸고있다. 스토리 자체도 이런 마무리면 데스노트 답게 잘 끝냈다. . 여담으로 감독이 임팩트를 주고 싶었는지(원래 혼자 폭주하기는 하지만) 결말의 '그' 장면은 본인의 감각을 최대한 발휘해서 동세표현과 촬영, 편집을 전부 일반적인 애니의 템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편집하는 미친짓을 했다. 그 씬의 콘티만 무려 100번 넘게 수정 했다나. 오죽하면 매드하우스 내에서도 감독 보고 "아라키 감독님 폭주하고 있다"고 했다고한다. 성우 연기까지 끌어올리려고 선 녹음 후 제작이라는 초강수를 둔 덕분에 '바카야로이드'까지 탄생시키고 말았다.(이쯤되면 이 감독 상줘야된다.) 굳이 저런 밈이 없어도 이 결말부 연출은 정말 사악하면서도 작품 분위기와 매우 잘맞는 좋은 선택이였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