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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순

은순

2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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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Books ・ 2006

Avg 3.3

Jan 28, 2024.

고등학생 때 이 드라마를 보고 책을 읽었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선균이 세상을 뜬 뒤 내가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는 영수였던 게 기억나 갑작스레 이 책을 주문했다. 나는 이제 주인공 오은수와 비슷한 나이가 되었고, 생각보다 별볼일없고 예상 외로 더 초라한 30대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2000년대의 30대와 2020년대의 30대는 다를 게 없었다. 역사는 지겨울 정도로 똑같이 반복된다. 나도 오은수처럼 아무도 죽도록 사랑하지 않고, 누구도 나를 죽도록 사랑하지 않는 일상을 살고 있지만, 그게 별로 대수롭지는 않다. 이 정도면 괜찮다와 이대로 괜찮은 걸까를 오가지만 그래도 낙담하진 않는다. 어쩌면 이 마음가짐이야말로 30대에 얻은 가장 귀중한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