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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이
star4.0
-여성의 관점에서 보는 마블 유니버스 영화에 대한 평은 많으니 난 영화 외적인 면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전작에 비해서 여캐의 유능함과 강함이 부각됐다. 하지만 백인남성이 10년 해먹고 흑인남성 나오는 와중에 여성 주인공은 하나도 없건만 그걸로 만족하고 칭찬하기엔 아직 한참 부족하다. 선대 왕, 왕위 계승자, 왕좌에 도전하는 자 중 여성은 없었고(그 엄청난 문명발달 속에서도 가부장제-남성끼리만 왕위계승을 했다는게 유머) 도라 밀라제의 위기를 타파해 준 것도 남성(음바쿠), 위기에 봉착한 트찰라에게 결정적 도움을 주는 이도 살아있는 어머니가 아닌 죽은 아버지. 마블이 만들어가는 다양성은 한마디로 ‘오빠가 허락한 다양성’. 이것이 이제껏 나온 마블 무비 중 가장 여성상이 발전한 작품의 한계. 어찌됐든 마블에서 지금껏 보지 못했던 주체적인 여성상은 감명깊었다. 다만 한계가 분명했으며 ‘다양성’을 논하려면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혹자는 이런 내 평을 보고 너무 여성 캐릭터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세상의 반이 여성인데? 어릴 때부터 미디어 속 같은 성별의 임파워링, 세상을 구하는 영화 속의 여성 주인공들을 보지도, 생각도 못했고, 지금까지도 없다는 것에 통탄하고 있는데 그걸 너무나 당연하게 누려온 이들의 기준에서 이 정도면 만족하라며 다양성과 평등함을 운운하면 웃음만 난다는 걸 알아두라. 여하튼 여성 원탑 주연 영화에 대한 갈증만 깊어지더라. + ‘여성의 관점에서’ 더 많은 여성 등장인물과 여성 주연을 보고싶다는 말 뿐인 이 코멘트가 불편하다면 할 말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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