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전의 자막부터 엔딩 송의 가사까지 공익광고 같은 느낌이 강하지만, 마약으로 인해 황폐해진 개인의 삶과 뿌리 깊은 마약 거래 시스템, 그 둘을 이겨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세 개의 축(마약 중독자 가수, 경찰과 의사, 마약상에 붙잡힌 여자)으로 진행되던 이야기는 캐릭터들 사이의 접점이 생기면서 두 개의 축, 한 개의 축으로 정리된다. 서로 관계없어 보이던 인물들이 접점을 가지고 서로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야기에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내는 것이 흥미롭다. 캐릭터 한 명 한 명이 잘 구축되어 있고, 그들의 삶에 마약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잘 설명되어 캐릭터들 사이의 상호작용도 잘 표현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