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인은
'규범'(시저)에 순종하기보단
'자유'(브루투스)를 갈망하는 성향이 크다
그들은 두 성향이 동시에 있어서 문제가 된다
한 성향만 갖추고 있다면
평범한 시민으로 잘 먹고 잘 산다
두 성향이 공존하며 충돌하며 문제가 생기는 거다
어느날 자유가 규범을 죽이면서 감옥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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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을 통해ㅡ
브루투스가 시저를 깨뜨리는 이 연극을 통해ㅡ
자신들의 자유 성향이 규범을 침범하는 것을
재구현 해냄으로써ㅡ
이들은 자신들에 대한 성찰을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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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저를 죽이지 말았어야했다>..
아무리 자유가 중하다지만..
그의 심장을 없애지 않고도...
그의 마음을 없애는 방법은...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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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던 양지의 인물들은 연극이 끝난 후
모두 살아남아 서로 화해하고 축하를 나눴다.
살이 중인 음지의 인물들은 연극이 끝난 후
왠지 더 어두워진 감옥으로 되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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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의 영혼들은 이 연극으로 추앙받았다.
음지의 영혼들은 이 영화로 씁쓸함을 위무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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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둘의 차이는 어디서 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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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고 죽인,죽은 자들이
되살아나는 양지의 연극판.
한 번의 죽임,죽음으로
끝인 음지의 인생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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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부활하여
끝내 화해가 가능한 연극판.
화해하고 싶어도
그러할 육신이 없는 인생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