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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가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그녀의 방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을 것이다. 애플은 딸이길 바랬고 딸을 사랑하는 엄마가 되기를 바랬다. 바네사의 표현력에 너무 놀라서 한참을 울었다. - 1. 마약중독자 엄마의 아래에서 제대로 된 보호를 받을 수도 제대로 된 모성을 느낄 수도 없었던 그녀. 국가의 도움으로 이런 저런 보호시설을 전전했지만 갖은 폭력이 그녀에게 불신과 상처만 남겼다. 2. 아무렇지 않게 쓰레기통을 뒤져서 배를 채우는 모습은 너무나도 익숙한 행위를 하는 듯 보여서 마음이 아팠다. 그녀의 가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그녀의 방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을 것이다. 아직 17살 밖에 되지 않은 그 어린 나이에 얼마나 배고프고 아팠을까. 게다가 그녀는 임신을 했다. 3. 분명 엄마의 실수를 보고 충분히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텐데도 한 순간의 고민도 없이 아이를 낳겠다고 고집한다. 그렇게 얻은 아이의 이름은 호프.. 슬펐다 4. 호프라는 딸은 분명 아그네스 혹은 애플보다 훨씬 아름답고 다정한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자랄 것이다. 그래야 해. 5.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그래서 보호시설 아줌마에게 너무 고마웠다. 봉사 시설을 운영하면 여러가지 부정이 드러나는 것을 많이 봤는데 적어도 이 영화에서 만은 다정한 아줌마의 모습 그대로였다. 6. 애플의 엄마에게 막 맞으면서도 딱부러지게 애플을 지켰고 상처받았을 그녀를 고려해서 아빠조차도 오지 못하게 했다. 애플은 그런 진정한 보살핌을 살며 처음으로 느꼈을 것이다. 그러니 아빠의 집에 그렇게 휘황찬란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데도 다시 보호원으로 돌아가고 싶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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