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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후드티

보라색 후드티

17 day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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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이야기

Books ・ 2017

Avg 3.6

0. 한줄평 BDSM스러운 에로티시즘으로 니체의 디오니소스적 에너지 분출하여 당대 지성을 위반하는 소설 1. 총평 처음부터 과감하고 재밌는데 너무 또 성애적임. 그런데 또 마냥 (손택이 뒤에서 말한 것처럼) 포르노적이라고 힐난할 수는 없는 게 딱 봐도 뭔가 있어 보이고 메타포 같고 그래서 또 계속 읽게 되고 이게 뭔지 싶고 그럼. 그러니 골든, 쓰리섬, 야외플, 관전플 등이 포함된 성애적 행동을 단순히 포르노로 전락해서 이 소설을 읽는 건 아니 됨. 그것은 문학사적 의의를 저버리는 것. 2. 줄거리 화자는 먼 친척인 시몬과 플레이를 즐기고 (특히 골든) 친구 마르셀을 강제로 플레이 참석하게 함. 마르셀 미쳐서 정신병원 갇히는데 또 거기까지 굳이 굳이 가서 강제플 또 하고 그럼. 마르셀 죽고 관전플의 장인 에드워드 경의 후원으로 스페인 가서 투우도 보고 그러다가 이번엔 죄 없는 신부를 강제플 (강제로) 참여시킴. 막 죽고 다 난리남. 3. 제목이 '눈 이야기'인 이유 snow 아니고 eye다. 즉 본다는 것이란 무엇인지 의문 제기함. 이건 바타유의 생애사를 잠시 볼 필요가 있음. 1897년생 바타유의 아버지는 매독 걸린 인간이자 장님, 그래서 1차 세계대전 때 바타유는 엄마와 함께 떠남, 아빠를 버림. 아빠는 랭스에서 홀로 죽음. 그리고 어머니도 우울증과 정신착란으로 자살 시도함. 바타유는 사제 되기 위해 신학교 입학하지만 특정 계기(베르그송이었나?)로 종교보다 육체에 탐닉하게 되어 신앙 결별함. 즉 바타유는 육체에 탐닉하게 되었다는 것. 그렇다면 바타유에게 본다는 것이란 무엇인가? 이 소설의 주요 테제는 역시 달걀, 눈, 황소 불알이다. 원으로 된 무엇, 이것을 보면서 성적 욕망을 느끼고, 파괴하고 싶은 욕망을 느끼고, 규범을 위반하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4. 위반의 힘 바타유 사후 라깡, 푸코, 데리다를 비롯한 포스트구조주의자들의 바타유를 향한 열광은 결국 이분법적인 규범과 경계를 흐리고 위반하는 힘에서 비롯됨. 니체를 좋아하는 바타유, 디오니소스적인 광기 에너지로 규범을 해체하라~~! 바타유의 금기와 위반의 섹슈얼리티는 도리어 정상규범 영역에서의 섹슈얼리티가 무엇인지 질문한다. 오줌을 맞으면 야한가? 보기만 하고 참여하지 않는 에드워드 경은 섹스를 함께 하는 사이인가? 아니면 거리를 둔 사이인가? 마르셀을 죽인 것은 화자와 시몬의 강제플인가 아니면 일탈을 존중하지 않는 신앙인가? 지금 던진 질문은 다 잘못된 것일 수 있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바타유의 위반이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는 것. 5. 로드 오슈라는 필명으로 출간 1928년에 출간된 책이다. 지금도 솔직히 자극적이고 앞서 나갔다고 생각되는데 그때는 어땠겠나. 정말로 잡혀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바타유는 이 책을 로드 오슈라는 필명으로 출간했다. 100년 전 소설이 위반의 섹슈얼리티를 이렇게나 잘 담고 있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여전히 바타유를 읽어야 할 필요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