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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는 그 자체로 소설가같은 소설가였다. ㅡ 부러운 것은 일찍 등단한 덕에 반백을 앞둔 요즘에도 청년, 혹은 젊은 작가로 불리는 것, 그리고 박완서 선생님을 선배라 부를 수 있는 것, 김애란과 백수린까지 수많은 작가들을 '후배들'이라 부를 수 있는 것. 열무는 나면서부터 수많은 이모삼촌들을 가진 것... ㅡ 시간은 자전거 앞자리에서 아빠를 돌아보며 웃는 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다. 앞에서 돌아보는 얼굴과 뒤에서 돌아보는 얼굴 둘 모두를 닮았다고 말이다. + 김애란은 발문을 써달랬더니, 고작 5장의 분량으로 작품을 써내주었다. 글을 읽는데 작가는 역시 작가였다. 박민규와는 다른 느낌의 천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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