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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영'이 자극적인 설정들로 가득하지만, 그래도 박화영이란 인물의 외로움과 애정결핍, 혼란스러움 같은 감정들은 마음에 와닿았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내몰린 청소년들의 현실을 조명하는 것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인물들의 감정을 느낄 새더 없이 127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내내 자극적이고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설정과 이야기만이 쉴새없이 펼쳐진다. 마치 이 영화는 주인공 세진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강약조절 없이 줄곧 뿜어내는 자극적인 설정은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아닌, 이 영화를 '견디게' 만든다. 게다가 아무리 10대의 불안전함을 강조한다고 해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널 뛰는 인물들의 감정 변화는 공감을 자아내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10대 임산부 세진 역의 이유미는 어두운 영화의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과하게 해맑은 유아퇴행적인 말투와 목소리로 몰입을 방해한다. 초딩도 아니고, 내내 초딩같이 행동하고 말하면서 임신하고 성매매하는 등의 설정은 보기 너무 더럽다... 특히 '뀨뀨'는 진짜 못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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