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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레트로 감성에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틈만 나면 유튜브 시간여행자에 있는 70~90년대 풍경을 틀어놓고 보는데, 내가 이걸 왜 좋아하는지 생각해보니 그 이유가 단순한 세대 탐색도 있지만 엄마의 소싯적 이야기를 들어줄 때 아... 거기가 피카디리 극장 아니야? 그때는 사람들이 옷을 좀 더 개성 있게 입지 않았어? 그때는 약속 잡을 때 카톡도 못 하니까 무작정 기다렸겠네? 이런 리액션을 할 때마다 어머, 너 그걸 어떻게 잘 아니. 그래서 그때쯤엔 말이야, 내가.. 하며 당신도 모르게 얘길 줄줄 이어나가는데 난 그걸 듣는 시간이 좋은 거 같다. 그때만 엄마 눈이 빛나는 거 같아. 우리 엄마도 내가 그런 거 모아서 선물하면 좋아해주려나? ? ? 나도 이 소설 주인공 애처럼 글쓰기에 자신감이 있으면 좋겠다 좀. ㅋㅋㅋ - 난 예전에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사람에게 연애 감정을 느끼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조차 다 케바케라는 걸 깨달은 적이 있었다 하하핳ㅎㅎㅎㅎㅎㅎ;;;; ㅎㅎㅎ 옛날 그 설렘이 막 다시 올라와서 죽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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