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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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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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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리의 사람들

Books ・ 2013

Avg 3.9

Feb 28, 2026.

p. 243 "총성은 이제 끝났어, 조지. 그게 문제야. 모두가 회색이라고, 짝퉁 천사들이 짝퉁 악마와 싸우는 격이잖아. 전선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총성도 들리지 않는 전쟁이라니" 코니는 이렇게 말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 _ 그리고 이 허구뿐인 전쟁의 정중앙에 양 진영 정보국의 전쟁이 놓여 있었다. 거의 대부분 불임에 생산성도 최악이나, 스파이들이 벌이는 게임 중에서 가장 중독성이 강한 전쟁... 이 전쟁은 (두 정보국에 일용할 식량을 제공하는) 진짜 세상을 계몽하거나 개선하는 대신, 스파이들의 단순 공방을 결코 끝나지 않을 거울의 미로로 바꿔놓는다. 그리고 그곳에는 오직 프로들만 들어오나 어느 쪽도 더 현명해보이지는 않는다. (...) 어느 베를린 코미디언의 말이 기억난다. "바른 쪽이 지고 틀린 쪽이 이겼다." 온갖 부인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졌을 때였다. 내가 보기에 그의 말은 이런 의미였다. 공산주의를 짓밟은 순간, 우리 자신의 탐욕은 물론, 바깥세상의 고통에 대한 무관심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의 문제에 봉착한다는 것. 만일 조지 스마일리가 함께 있다면, 그 역시 대답을 구하기 위해 번민하고 있으리라. - 저자 서문(2000년 개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