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I53
9 years ago

막다른 골목의 추억
Avg 3.5
Oct 14, 2012.
- 요시모토 바나나 / 김난주 옮김 '겨울의 구름 낀 하늘은 얼마나 의뭉스러운지 모르겠다. 두꺼운 구름과 잿빛 하늘과 휘익 부는 바람. 모든 것이 사람과 살을 맞대게 하기 위한 설정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영원히 계속되는 잿빛 속에서, 방 안에만 마냥 있고 싶다. 방 안에서, 누구든 타인과 한없는 육욕 속에 편안히 있고 싶은, 거기밖에는 쉴 곳이 없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 ''막다른 골목'이라는 이름의 가게 2층에서, 나는 '이번 일은 잘된 건지도 몰라. 나 따위가 느끼는 것은 포근한 구름 위에서 가느다란 구멍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보는 정도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아래인지 아닌지도 이제는 모르겠어. 그래도 나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바라보고 있다는 것, 그게 중요해.'라고 풋내기 학생처럼 절실하게 생각했다.' - "난 알 수 있다고. 그런 사람은 시각이 아주 정형화되어 있어. 말이지 줄곧 집 안에만 있거나 한 장소에 있다고 해서, 늘 똑같은 생활을 한다고 해서, 마음까지 좁게 닫혀 있거나 얌전하고 단순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주 빈곤한 사고방식이야. 그런데도 대개는 그렇게들 생각하지. 마음속은 얼마든지, 한없이 넓어질 수 있는데, 사람의 마음 속에 어떤 보물이 잠자고 있는지, 상상조차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 - 01. 유령의 집 02. 엄마! 03. 따뜻하지 않아 04. 도모 짱의 행복 05. 막다른 골목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