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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라는 하나의 그룹보다 더 거룩한 결정체로 다가오는 조지의 삶의 대한 태도. 이 영화를 앞으로 숭고한 기운으로 가득한 신전의 성전 처럼 여기며 살게 될 것 같다. 이걸 왜 극장에서 보지 못했는지 진짜 억울하다. 더 나은 것들을 만들어내며 화합하고, 삶의 대한 방향을 바로잡으려 이 영화를 앞으로 수 십 번은 더 볼 것 같다. 그와 그들의 음악은 수 천 번을 들으며 자라왔지만, 그 본질에 닿기엔 한참 멀었다. 이 영화엔 세상 모든 게 다 담겨 있다. 3시간 28분? 내 인생에 가장 짧게 느껴진 영화였다. 사람들은 경험해 체득된 기록을 믿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사고의 확장이자 경험을 사려는 자세가 아닐까. 그 자세를 늘 유지하고 찾고자 끊임없이 사유한 조지해리슨의 음악과 작품들은 정말 훌륭한 아우라를 지녔다. 한 빛이 저물어 다음 세대에게 밝혀주는 이 빛을 또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고 싶다. 그는 내게 딜라이 라마나 틱낫한 같고 법정스님이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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