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은' 휴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오랫동안, 그리고 잘 쉬는 것이 생산성에 더 도움이 된다고?
여태 나오지 않는 결과물을 부여잡고 시간이라는 강박에 매여서 꾸역 꾸역 앉아있던 날이 떠올랐다.
난 어쩌면 '오늘은 이만큼은 일하기로 했으니까' 라는 생각만으로 의자에 앉아 의미없는 시간을 보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이면에 있는 건 강박과 뒤쳐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었다.
이런 마음으론 확실히 즐겁게 일하기는 힘들다.
일을 끝마치고 누워 쉬어도 그닥 만족스럽지도, 찜찜함이 가시지도 않았다.
책에서의 사례들은 이상적인 결과들을 말해준다.
잘 쉬면, 더 잘 일할 수 있다.
난 잘 쉬었던가? 쉰다고 했지만 만족스럽게 쉬었나?
책을 읽는데 이 일상의 권태감과 불만족스러움의 원인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은 것만 같아 설레기 시작했다.
그리고 궁금해졌다.
이토록 궁금한 건 꼭 해봐야 한다.
올해는 책에서 끊임없이 제시하는 '타임오프'라는 키워드를 내 삶에 적극 실천해볼까 한다.
혼자는 떠나본 적이 없기에 멀리 떠나서 정처없이 많이 걷고, 업데이트 없이 흘러가던 일상에 '멈춤' 버튼을 눌러볼까 한다.
스마트폰 대신 책을 자주 손에 쥐고, 누워 시간만 보내는 대신 긴 산책을 할 것이고, 자연 속에 앉아 그 풍경을 오랫동안 바라 볼 것이다.
그 날이 정말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