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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 전에 봤던 이 영화에서 너무나 강하게 남아 있던 이미지는 패스트푸드점에서 마지막 들이키던 61년산 피노였다. 그야말로 우울한 엔딩. 하지만 이 영화는 나에게 언제나 다시 꺼내보고 싶은, 언제나 봐도 기분이 좋아질 것 같은 영화로 기억되어 있었다. 왜인지 몰랐는데. 오늘 다시 보고 알았다. 와. 이런 소름끼치는 결말이었구나. 패스트푸드와 고급 와인이라는 너무 강한 이미지에. 그 우울한 씬이 엔딩으로 각인되어 있었다. but 다시 본 이 영화의 엔딩은 내가 본 가장 설레이고 떨리면서. 이걸 만든 영화인들이 너무 고마울 정도로. 정말 이 캐릭터들의 행복을 빌고 싶은. 어떻게 내가 이걸 기억 못했지 싶은. 두고두고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 보고 싶은. 그런 해피엔딩. 이었다. 꼭 보시길. y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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