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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가 두드리는 가장 깊은 슬픔을 가만히 들어 본다. 작곡의 미완성은 가엾이 흘러내린 차가운 별의 끝에서 비로소 완성되고 여운은 곡진히 짙어져 버린다. - 주인공의 운명을 알고 들어가는데도 영화는 섣부른 판단을 거부한다. 테마곡이 짓눌러 울렁이게 하는 청각적 미음과 영원을 읊는 대사 덕분이었을 것이다. 감히 예상했더라도 매 순간의 연출과 감정은 충분히 다를 수 있기에 역시 영화는 끝까지 보고 이야기될 수밖에 없다는 걸 다시 되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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