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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도 인간이라는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 피해자도 인간인데 말이다. 가해자의 개과천선은 그다지 궁금하지 않고, 가해자의 죽음 또한 마찬가지다. 피해자는 가해자로 인해 이미 죽었는데 가해자의 삶이 재조립되든 나아지든 말든 무슨 상관인가. 가해 남성을 동정하는 짓을 그만할 필요가 있다. 나는 시즌2도 필요한 서사라고 옹호했고 좋아했지만 시즌3가 하려는 말은 마치 '가능성 있는 가해 남성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들린다. 해나에게 과연 그만큼의 가능성이 없었을까. 해나는 더 좋은 사람이,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여성이었는데 말이다. 남성들을 옹호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시즌3 전부를 썼다는 생각을 차마 지울 수 없다. 용서를 강요하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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