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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야기'는 에릭 로메르 감독의 계절 시리즈 중 첫 번째 이야기이다. 로메르 감독은 모럴리스트라고 알려져 있는데 단지 '도덕주의자'가 아니라 정서와 정신까지도 포괄하는 즉, 인간의 정신 및 기분까지 탐구하는 모럴리스트다. 그래서 그의 영화는 매우 철학적이고 섬세하여 내면의 미세한 것들까지 반응하게 한다.​ 이 영화에는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책을 보여주며 시작되는데 심지어 주인공 잔느의 직업도 철학교사로 설정하여 정교하게 그게 말하고 싶은 것들을 쌓아나간다.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대화들 속에 향긋한 봄내음을 영상으로 전달해주며 영화 안에서 겪는 관계의 오해와 딜레마들을 봄처럼 포근하게 풀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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