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땐 나한테 와
나무 네가 견딜 수 없이 아프고 힘들 땐 나한테 와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떤 일이 생겨도
난 널 좋아할거야, 평생
- 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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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아 넌 지금도 나한테 이렇게 웃어줄 수 있어?
- e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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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는 티 그냥 내지
- e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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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가
세상의 전부를 앗아가버린 그 아이
내가 짓지 않은 죄로
평생을 속죄해야만 하고
내가 짓지 않은 죄로
평생을 도망쳐야만 하는
내 유일한 낙원.
***
12년 전, 지옥같은 밤을 겪은 후
나의 나무는 더이상 자라지 않았다.
더이상 자라지 않는 나무는 아마 기다렸을 것이다
자신을 다시 자라게 해줄 햇빛을, 비를
그리고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을.
그 따뜻한 손길에 닿은 순간,
멈춰있던 나의 나무는 다시 무섭게 자라올라
어느새 잎새 하나하나 닿는 곳마다
온통 낙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