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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은 군더더기 없이 완벽하게 조립되어 만들어진 영화이며, 그의 수많은 영화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걸작이다. 히치콕의 능란한 극작술로 순식간에 아파트라는 무대 위에 올려진 주민들은 제프의 관음대상이 되며, 그 제프는 또다시 관객들 시선의 대상이 된다. 그 자체가 메타적인 알레고리인 이 오묘한 극중극의 구조는 <이창>이 결국 영화에 대한 영화이며, 영화를 본다는 행위가 관음증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히치콕은 <이창>을 통해 영화 그 자체에 대한 질문을 하고, 관음증과 환상에 대한 고찰을 제시하며, 결국 영화와 스크린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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