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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어떤 말들을 하는건지 잘 이해하지 못했었다. 어느 짧은 서평을 보고나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는데, 여러 시대적 사상적 속박에서 자유로워져가는 한 인간의 모습이 나타나있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자유로운 시대에 살고있는 나는 행운아다. 하지만 나도 수백년을 살게 되면 더 큰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겠지. 나에게는 얼마나 많은 자각하지 못한 속박들이 있을까. 틸다 스윈튼의 무엇하나 명확하지 않은 묘한 분위기에 매혹된 느낌이었다. 배경과 여러 인물들이 구성된 장면에서도 올란도만 기름종이를 한겹 거쳐서 보는듯하다. 이 기묘한 느낌을 설명하려 이리저리 생각해보았는데, 결국 적당한 말은 찾지 못했고, 만들어진 어휘로 전달 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인간이 시라는 것을 쓰기 시작했겠구나 하는 깨달음만 남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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