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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of c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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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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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출정호의 항해

Books ・ 2019

Avg 3.9

루시는 다음 페이지에서 '영혼에 활력을 주는' 주문을 보았다. 그림은 별로 없었지만 매우 아름다웠다. 그리고 루시는 주문이라기보다 한 편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거의 세 페이지에 달했고, 첫 페이지를 다 읽기도 전에 루시는 자기가 그것을 읽고 있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어버릴 정도였다. 루시는 그 이야기가 마치 실제인 것처럼 느껴졌고 그림 역시 사실처럼 다가왔다. 세 번재 페이지 맨 끝까지 읽고 나서 루시가 중얼거렸다. "내가 이제까지 읽은 이야기 중에서, 그리고 앞으로 읽을 이야기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야. 아, 10년 동안 계속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적어도 한 번은 더 읽어야지." 그러나 여기서 그 책에 들어 있는 마법 가운데 한 가지가 일어났다. 돌아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오른쪽 페이지는 넘길 수 있었지만 왼쪽 페이지는 넘어가질 않았다. (...) "제가 그 이야기를 다시 읽을 수 있게 될까요? 그 기억할 수 없는 이야기를요." * 쿵쿵이들이 인도인, 더 나아가 제국주의적 시선에서 포착된 백인 아닌 민(인)족들의 상징처럼 읽히기도 한다. <말과 소년>편의 루이스를 생각해보면 합리적 의심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