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
동일본대지진기사가 스크랩된 신문이 잠깐 화면에 비춰지는데 이는 영화전체를 관통하는 메타포다 너는 죽어서 지옥간다는 말을 듣는 사이키 자체가 현 일본세대를 반영한다 코피를 수시로 쏟으며 육체가 곪아간다는것은 절묘하게 후쿠시마 피해자들의 질환을 이미지로 구체화시키며 매번 죽음을 꿈꾸고 두려움에 떠는 사이키를 통해 밖으론 괜찮다며 방어적인자세를 취하다가도 스스로 공포에 젖어있는 작금의 일본의 세대중 일부는 이런 태도를 보여주고있음을 시사한다 테루코의 엄마가 테루코의 약혼자가 사라지자 ‘사고난후엔 너무 늦다’고 염려할때 관조하는 사이키의 표정도 많은 생각이 들게한다 사이키는 테루코에게 매료되어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거짓을 받아들이며 파멸로 이어진다는 점을 통해 앞으로 일본 사회가 경계해야할 태도를 보여준다 최근 일본 컨텐츠들이 동일본대지진이후의 사회전반의 문제들을 노골적으로 그리지 않고 영화적언어로 다양하게 표현해내고있다 이 연장선에서 이 영화또한 새겨볼만한 영화로 여겨진다
6 likes0 repl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