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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치솟고있는 니나가와미카 여성감독. 전작 헬터스켈터보다 한 발 나아간 작품성. 개인적으로 이 감독이 연출하는 서사는 공감되지않지만, 영상미가 특별하고 몽환적이고 강렬한 색감을 사용하는 면과 화려하고 과할정도로 아기자기한 소품에서는 독보적이라고 생각. 모든 장면을 아무렇게 멈춰놔도 스틸컷이나 화보처럼 보일 정도. 감독이 기존에 꽃을 테마로 강렬한 대비나 조명을 사용해 촬영하는게 주특기인 사진작가라 그 개성이 영상으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헬터스켈터에 이어 (벚)꽃잎의 흩날림이 나름 의미있게 사용되고. 화려히 장식된 음식들을 푸드 포르노만큼 군침돌게 보여줌. 남주 후지와라가 요리사이므로 전문가가 레시피에 참여해 공들인 흔적이 보임 (영화개봉 전, 스킨의 수플레 요리법이나 키드의 버거사진을 미리 공개하며 적극 홍보하기도. 어찌됐건 음식이 중요한 소재인 것을 기억하기). 등장인물들이 개성있고, 쿠보타와 혼고의 연기가 인상적. 서양혼혈인 인형같은 외모의 여주 티나는 비현실적인 영상과 스토리에 참 잘 어울렸다. 후지와라의 오버톤 연극용연기도 여기에선 어울림(연기잘함. 단지 오버액션이 있어서 만화적인 표현에 좀 더 어울리는 느낌). 비슷한 시기의 동일감독 작품인 인간실격과 마찬가지로 인맥을 끌어모아 이름있는 배우 대거 출연. 오구리슌부터.. 이쪽 친분의 배우들이 이 감독 작품에 영입되는 중인데 이 정도면 이젠 사단. 그들만의 작품이 된다면 관객에겐 득일지 실일지는 두고볼 일. 작품형식이 '영화'인 만큼 개성을 뽐내는 것을 넘어서서 영화전체연출에 밸런스를 보여주면 어떨까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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