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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둘째아들 '아하'의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로, 5-60년대 중국-대만 관계 속의 암울한 시대상을 담담하게 담아낸 허우샤오시엔의 '성장기 4부작' 마지막 작품이다. 감독의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이 바탕이 되었는지, 아무래도 과거를 향한 향수가 가득 뭍어나는 것 같다. 영화의 궁극적인 의의는 결국 인생, 세대, 역사를 담아냄으로써 프레임 속에 지나온 과거를 기억하고 저장함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에 가장 가까운 두 감독이 허우샤오시엔, 에드워드 양이라 생각한다. 이 작품에서 역시, 감독은 어떤 특별한 메세지를 담기보다 한걸음 물러서 그저 바라보고 찍어냄으로써 앞서 말한 그 의미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연기자들 역시 연기를 한다고 느껴지기보다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질 정도로 실존하는 인물처럼 정말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과거를 재생산하고 저장하는 매체로서, 역할로서의 영화는 이런 작품이 기억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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