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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3.0
성인 전후 남성의 극단적 성욕을 소재로 하는 콘텐츠들은 식상함 속에서도 지속돼 왔다. 광식이동생광태를 보며 느꼈던 난잡함, 스물에서의 섹스를 향한 맹목성은 코미디요소와 버무려졌음에도 거부감이 일었었다. 동정없는 세상에서도 남성의 어리석은 선택은 계속된다. 연인에게 잠자리를 조르거나 그게 실패했을 때 유치한 행동을 하고, 결국 날 가지고 노는 것이냐며 화를 낸다. 이 장르물들의 경우 멀티태스킹이 되지 않는 남성상이 제시되고 그것은 특유의 단순성을 전제로 한다. 거기에 이 드라마에서는 주인공들이 십대라 정서적 육체적 불안정성이 가중된다. (여기서는 일부만 드러나지만 주인공들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성장 과정을 들이대며 잘못을 일축하거나 미화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십대들이 양주와 도우미를 동반한 유흥업소에 간다는 설정 또한 지나치다. 포르노가 여성 억압적 기제를 담고 있다는 지적은 작품내외에서 유효한 자취를 남긴다.) 젠더 프레임으로 볼 만 한 궤도 자체에 진입하지 않는 작품이다. 극중에서 한 인간의 변화과정, 청소년의 성장드라마, 단순연애물로 보면 될 것이다. 극중 남성은 이러한 장르물들의 일반적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태도를 반성한다. 그것이 연인을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든 자신의 의식에 대한 개선에서 비롯되었든 상관없다. 두 연인 간의 문제는 그들만의 내밀한 사정이 있기 마련, 둘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그 어떤 부분에도 제삼자가 나설 필요는 없다. 너무 관대한 10대 여성도, 판단력이 지나치게 올곧은 10대 남성도 비현실적이긴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프로불편러도 웃을 땐 웃고 판타지는 판타지로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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