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그는 벽보를 쓰고 세탁소 대문에 붙입니다. 신혼여행 때문에 휴업합니다.
그도 벽보를 만들었습니다. 사랑의 슬픔 때문에 휴업합니다.”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작가 미셸 투르니에의 작품은 자아, 타자, 존재, 사물, 우주의 본질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한다. 그의 작품은 한번 대충 읽고 서가에 던져버리는 책이 아니라, 한 글자 한 글자 씹어 먹으면서 생각하고 추리하고 분석해야 제맛이 난다. 투르니에는 신화, 전설, 성서, 철학의 작가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된 일곱 동화는 작가의 다른 장편소설에 비하면 상당히 쉽고 간결하며 명료하게 쓰인 글이다. 결코 가볍지 않지만 읽을수록 새롭고 마음이 풍부해지는, 환상적이고 마법적인 동화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