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어느 겨울동화

하인리히 하이네 · Poem
3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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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의 숲' 12권. 니체가 "19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이자 독일어를 사용하는 가장 탁월한 작가 중 한 사람"이라 극찬했던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선집. '독일. 어느 겨울동화'와 '아타 트롤. 한 여름밤의 꿈' 두 편의 운문서사시가 수록되어 있다. 이 두 작품은 한편으로 봉건체제에 대항하는 투쟁을, 다른 한편으로는 왜곡된 혁명 운동의 편협함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던 하이네의 예술적 참여의 정점에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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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독일. 어느 겨울동화 7 아타 트롤. 한 여름밤의 꿈 155 해설. 여름밤의 꿈과 겨울동화: 예술적 정치시의 고전적 전형 323 하인리히 하이네 연보 343

Description

독일이 배출한 가장 우아하고 자유로우며 대담한 예술 정신 __ 토마스 만 “새빨간 넝마조각”에서부터 “괴테의 《파우스트》와 나란히 선 걸작”에 이르기까지 격렬한 찬반양론을 일으켰던 문제작 2005년 연세대학교 선정 권장도서 200선 낭만적 연애시인으로만 알려졌던 하인리히 하이네의 진면목. 프리드리히 니체가 “19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이자 독일어를 사용하는 가장 탁월한 작가 중 한 사람”이라 극찬했던 하인리히 하이네는 우리에게는 <로렐라이> <그대 한 송이 꽃과도 같이> <노래의 날개 위에> 등이 수록된 시집 《노래의 책》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노래의 책》은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이후 슈만, 슈베르트 등에 의해 노래로 재탄생되어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아름다움과 명성에 가려 하이네가 평생을 통해 천착했던 참여적 저술들은 상대적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봉건제도가 무너지고 시민사회가 태동하던 시기의 대표적인 참여 시인인 하이네는 평생 시대의 고민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프랑스 혁명을 지켜보며 청년 시절을 보냈던 그는 경직된 독일 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 일으키고자 했다. 또한, 파리에서 망명 생활을 하면서는 마르크스와 교우하며 《독불연감》에 글을 기고하는 등 참여적 저술 활동을 계속했다. 그러나 혁명적 사상들에 경도된 당시의 “정치 문학”이 가지는 한계 또한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다. 파리 망명 이후 12년 만의 고국 방문이 모체가 된 여행시 는 화자인 시인의 사실적이며 개인적인 여행 이야기와 꿈을 통해 묘사되는 세계와 역사에 대한 이념적이며 근원적인 성찰이 교차되며 진행된다. 이 같은 교차를 통해, 이 작품은 단순한 여행 체험의 기술에서 나아가 1840년대 독일의 상황에 대한 하나의 총체적인 그림을 전달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진정한 가치는 ‘직접적’ 현실 참여를 내세운 정치 문학이 형식과 문체, 아이러니와 풍자 등의 미적 수단을 통해 ‘예술 작품’으로 승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데 있다. 즉, 자신이 비판했던 정치 문학의 한계를 시를 통해 뛰어넘어 보인 것이다. 독일의 대문호 토마스 만이 그를 가리켜 “독일이 배출한 가장 우아하고 자유로우며 대담한 예술 정신”이라 한 것도 이러한 의미에서 일 것이다. 함께 수록된 은 급진적 사상들을 대표하는 “경향곰” 아타 트롤의 이야기를 통해 과격하고 맹목적이며 교조화한 이념의 모순을 폭로한다. 귀족 정치와 가톨릭교회로 대표되는 구체제에 대한 투쟁을 계속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성이 결여된 이념 추구의 편협성과 무용함에 대한 고발을 멈추지 않았던 하이네는 이 시를 통해 지식인들의 ‘각성’을 매우 낭만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이 작품의 ‘목적’, 즉 진정한 참여시의 기능은 “정신을 마비시키는 열광적 믿음으로부터 정신의 자유를 지키는 것”이다. 이처럼 《독일. 어느 겨울동화》에 수록된 두 편의 운문서사시 와 은 하이네의 ‘현실적 참여 정신’이 거둔 예술적 승리라 할 수 있다.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 고전의 경계를 넘어 내일을 여는 문학,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 최근 들어, 세계문학의 르네상스라 불릴 만큼 다양한 전집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국내 출판사들의 역량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필독서 중심의 틀에 박힌 리스트보다 자신의 취향과 취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문학 리스트를 원하는 독자들이 그만큼 많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은 2010년 8월, 창사 20주년을 맞이한 시공사가 이러한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세계문학 총서이다. 그동안 ‘시그마북스’ ‘그리폰북스’ 시리즈 등 문학의 경계를 넓히는 데 앞장서온 시공사는 세계문학에 있어서도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시리즈를 지향한다. 지금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는 세계문학 리스트를 만든다는 취지로 학계의 전문가들과 평론가, 우리말 번역의 역사를 함께해온 베테랑 번역가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다음의 두 가지 원칙에 입각하여 시공사만의 세계문학 총서를 구성하였다. 하나, 새로운 고전, 무엇을 읽을 것인가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은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반드시 소개되어야 할 숨겨진 고전들을 발굴?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조지 오웰에서 커트 보네거트에 이르기까지 현대 디스토피아 소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체코의 국민작가 카렐 차페크의 《도롱뇽 전쟁》, ‘안드로이드’라는 개념을 처음 알린 오귀스트 빌리에 드 릴아당의 《미래의 이브》 등 언어와 장르에 있어서 주변부로 인식되어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걸작들을 적극 발굴 소개한다. 또한 우리에게는 연극 <칠수와 만수>로 더 익숙한 대만 작가 황춘밍의 단편 <두 페인트공>이 수록된 《황춘밍 단편선》 등 동아시아권 작가들의 작품까지 포괄하여 세계문학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황춘밍 단편선》은 작가가 직접 한국어판 수록 타이틀을 선정하여 더욱 그 가치를 높였다. 둘, 불멸의 고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셰익스피어, 괴테, 도스토옙스키, 세르반테스처럼 시대와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이미 인류의 공동자산이 된 작가들의 경우 독자에게 새로운 판본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영국의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oyal Shakespeare Company)와 저작권 계약을 맺고 극으로서의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가지는 의미, 공연사, 관련 역사적?사회적 자료 등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판본을 준비하였으며,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세계 세르반테스학회 회원이자 스페인 황금세기학회 회원인 한국외대 박철 교수의 스페인어 완역본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대표작을 번역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까지 포괄, 독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노력하였다. 최적화된 번역과 감각적인 디자인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은 원전 번역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각각의 타이틀에 가장 적합한 역자를 선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가 세계문학이라고 분류하는 작품들 중에는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 의미를 온전히 파악하기 힘든 작품도 있고, 작가의 문장이 가지는 섬세한 결을 느낄 수 있을 때야 비로소 제 가치를 알게 되는 작품도 있다. 따라서 각 작품이 가지는 특성에 따라 역자의 선택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영미문학사상 보기 드문 산문의 달인 토머스 드 퀸시의 《어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번역가 김석희 씨가 번역을 맡아 그 글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판본을 제공하며,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이방인-시시포스의 신화》의 번역은 불문학자이자 소설가인 최수철 씨가 맡았다. 또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의 번역을 맡은 안인희 씨는 ‘베를린’이라는 도시 자체를 떠나서는 그 의미를 이해하기 힘든 이 소설의 번역을 위해 직접 베를린 답사를 감행하기도 했다. 책의 디자인과 판형, 종이 선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의 원칙이 적용되었다. 최근 세계문학을 다시 읽는 독자들에게 고전은 더 이상 서가의 장식품이 아니다. 따라서 내지 디자인은 최대한 읽기 편하고 휴대가 간편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표지 디자인은 스타일 자체를 단순화하여 시리즈로서의 통일성을 갖추되 작품에 대한 시공사 편집부의 해석이 드러날 수 있는 감각적인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일례로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표지에 쓰인 그림들은 사회의 부정과 속임수, 인간 욕망의 추악성을 예리하게 파헤친 풍자화를 주로 그렸던 독일 화가 조지 그로스(본명 게오르크 에렌프리트 그로스)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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