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미국인은
보통 일과 후에 함께 어울려 볼링을 즐기곤 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제는 저마다 홀로 볼링을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책 소개┃
‘더불어 함께' 모여 볼링 친다는 게 뭐, 그리 대단할까? 하지만 로버트 D. 퍼트넘 하버드 대학교(케네디 행정대학원) 교수는 “이런 작은 방식으로, 그리고 대규모로 미국인들이 서로서로 다시 사회적 연계를 맺어야”(38p), 미국 사회의 ’공동체가 소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이 책이 간단명료한 주장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혼자서 볼링을 하게 된 미국인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여준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196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 ‘나 홀로 볼링'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미국 사회가 깨진 유리조각처럼 ‘(숱한 개인들의) 원자화'로 파편화가 된 것이다. 특히 레이건과 부시 집권기에 풍미한 신자유주의 물결에, (원자화된)개인은 나 홀로 볼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문제는 경제성장이나 혹은 물질적 복지가 근본적으로 공동체를 소생시켜주면서 인간을 자유롭게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라고 부른다. ”사회적 자본은 시민의 사회적 참여를 북돋우는 요소일 뿐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핵심"(701~702p)이란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미국 사회의 폐부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 <나 홀로 볼링>은 미국 사회 공동체가 파괴되고, 미국인들의 ‘사회적 연계와 연대’가 어떤 식으로 단절되어버렸는가를 다양하게 보여준다. ‘나 홀로 볼링-사회적 고립’이 육체적.시민적 건강에 미친 악영향을 이처럼 날카롭게 진단한 연구는 이전엔 없었다. 2000년 출간 이후 빌 클린턴은 저자와의 면담을 요청했고, “나 홀로 볼링(Bowling Alone)”이라는 상징적 표현이 미국 사회에 유행처럼 번졌다.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의 핵심이 ‘신뢰’임을 엄청난 양의 새로운 자료들에 의거해서 세세히 논증한 <나홀로 볼링>은 정치사회학 연구의 모범서다. 미국 학계ㆍ언론계는 데이비드 리스먼의<고독한 군중>, 존 갤브레이스의 <풍요한 사회>, 토크빌의<미국의 민주주의>, C. 라이트 밀스의<파워 엘리트> 같은 명저들과 같은 반열에 놓일, ‘21세기 최고의 신(新)고전’이라는 호평을 쏟아냈다!
▣ 미국인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나 홀로 볼링=공동체의 붕괴’
행복한 미래의 자화상은 ‘더불어 함께 볼링=사회적 자본 확대’
‘더불어 함께’ 모여 볼링을 친다는 게 뭐, 그리 대단할까? 하지만 로버트 D. 퍼트넘 하버드 대학교(케네디 행정대학원) 교수는 “이런 작은 방식으로, 그리고 대규모로 미국인들은 서로서로 다시 사회적 연계를 맺어야(38p), 미국 사회의 ‘공동체가 소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2000년)이 전하는 간단명료한 주장이다.
<나 홀로 볼링Bowling Alone>은 제목 그대로 ‘혼자서 볼링을 하게 된 미국인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여준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196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 ‘나 홀로 볼링’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미국 사회가 깨진 유리조각처럼 ‘(숱한 개인들의) 원자화’로 파편화가 된 것이다. 특히 레이건과 부시의 집권기에 풍미한 신자유주의 물결에, (원자화된) 개인은 나 홀로 볼링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문제는 경제성장이나 혹은 물질적 복지가 근본적으로 공동체를 소생시켜주면서 인간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라고 부른다.
사회적 자본이 우리의 공적ㆍ일상적 삶에서 어떤 중요성을 갖고 있는 것일까? 저자는 “교육과 어린이의 복지, 안전하고 생산적인 이웃, 경제발전, 건강과 행복, 정부의 업무 수행 능력과 민주주의라는 항목으로 나누어 사회적 자본이 높을수록 이 모든 면에서 높은 성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사회적 자본은 시민의 사회적 참여를 북돋우는 요소일 뿐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핵심”(701~702p)이란 것이다.
▣ “오랜 시민 활동 세대”의 사망으로 무슨 일이 벌어졌나?
사회적 유대의 해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나 홀로 볼링’
볼링이 뭐, 그리 대단하기에 볼링을 혼자 치지 않고 ‘더불어 함께 볼링 치는’ 게 미국을 구원한다는 것일까?
우선 볼링은 주요 스포츠들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최근에도 변함없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볼링 치는 사람들의 숫자는 다른 스포츠 애호가들보다 더 많다. 게다가 볼링은 모든 집단의 미국인들 사이에 골고루 퍼져 있다. 때문에 저자는 “그까짓 볼링에 무슨 호들갑이냐고 투덜대지 말기를” 주문한다. 볼링을 점점 혼자 치고 있기에 문제가 터졌기 때문이다.
“볼링을 치는 사람은 더욱 늘고 있지만 리그 볼링에 가입하는 사람은 줄어드는”(182p) 현상, ‘나 홀로 볼링’은 “낯선 사람은 예전에 비해 믿을 수 없게”(32p) 하며, 사회적 유대와 결속을 해체하고 개인주의적 고립을 나날이 증가시켰다. 우울한 미국 사회의 자화상인 것이다.
팍스 아메리카나라고 하는 전성기를 구가하던 미국의 20세기. 미국은 세계 경제대국 1위 국가로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교육 수준은 향상했으며 기타 사회경제적 지표도 좋아졌는데”, 도대체 왜 “건강이나 삶의 주관적 만족도는 하락하고 청소년의 자살률은 늘어난 것”(698p)일까? 수수께끼와도 같은 이 현상을 통해 “미국이라는 공동체의 시민 생활과 사회생활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추적하는 게 이 책의 주제”(16~17p)다.
▷저자의 진단은 ‘공동체의 쇠퇴(9~16p)’야말로 불가사의한 이 수수께끼의 원인이라고 한다. 공동체의 붕괴가 ‘나 홀로 볼링 현상’이라는 ‘풍요속의 빈곤=고독질환’을 가져왔다. 이로 인해 “정치의 무관심 증대, 참여의 쇠퇴, 정치적 소외와 염증의 확산”이 파괴적으로 진행되고 “민주주의에서부터 개인의 건강에 이르기까지 미국 사회의 모든 부분이 문제점을 갖고 있다.”(698p)
▷▷그렇다면, ‘나 홀로 볼링 현상’이 파생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3부「사회적 참여의 쇠퇴 원인」에서, “왜 ‘사회적 자본의 하락=나 홀로 볼링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는지”에 대해 파헤친다. “시간과 경제적 압박, 잦은 이사와 도시의 외곽 팽창, 텔레비전을 비롯한 기술과 매스 미디어, 맞벌이 부부, 도시의 팽창으로 인한 장거리 출퇴근, 시민적 불참” 등등 여러 가지 요소를 방대한 데이터로 실증해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세대교체(혹은 세대변화)”를 꼽는다.
현재 “미국이 당면한 시민적 불참의 가장 큰 원인은 1910년대와 40년대 사이에 출생하여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혹은 참전한) 세대들이 고령으로 인해 사라졌다는 것”(700p)이다. 그래서 저자는 1960년대에 각종 부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시민사회의 활력을 불어넣었던 이 “오랜 시민 활동 세대(long civic generation)”는 사망하고, 그 뒤를 이은 베이비붐 세대(1945~1964년 출생)와 X세대(1965~1980년 출생)는 개인주의와 물질주의적 가치관이 우위를 보이며, 참여를 회피함에 따라 미국의 공동체는 “속이 텅 비었다”(701p)고 지적했다.
▣ ‘연계형=공적’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