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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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사랑의 나라에서 보낸 한때
    Author
    김이듬
    Category
    Essay
    Year of Publication
    2016
    Pages
    272p
    Content Rating
    전체 이용가
    Information
    김이듬 시인이 2015년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류블랴나 대학교 파견 작가로 슬로베니아를 방문하고 쓴 여행에세이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등 여러 유럽 국가들과 원활한 연결망을 가지고 있어 여행객들에게는 중간 경유지 정도로 여겨지는 슬로베니아에서 시인은 오랫동안 천천히 그곳의 사람과 자연, 문화를 음미했다. 시인이 그곳에서 경험하고 느낀 점을 책으로 쓴 것은 베로니카와 같은 심정에서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슬로베니아를 모른다는 것. 단지 베로니카의 편지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이 유서가 아니라 다정한 초대의 편지라는 점이다. 너무나 풋풋하고 아기자기하고 이름 속에 숨은 사랑(slovenia)처럼 수줍고 다정한 슬로베니아를 소개하는 시인의 목소리는 좋은 친구를 소개할 때처럼 기분 좋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이 책에서 시인은 동유럽 패키지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슬로베니아의 명소―블레드 호수, 포스토이나 동굴, 프레드야마 성―뿐 아니라 자신이 직접 보고 매혹된 슬로베니아의 다양한 도시를 소개하고 있다. 피란과 코페르같이 지중해와 면해 있는 로맨틱한 해안 마을이나 와인 투어를 할 수 있는 메다나, 소차 강 협곡 마을 톨민, 3만 권의 장서가 보관된 카푸친 수도원이 있는 슈코피아로카, 탈 축제로 유명한 프투이 등이 그곳들이다. 시인이 이끄는 대로 글 속의 도시와 길들을 떠돌고 나면 어느새 시인처럼 느림과 여유로 가득 찬 슬로베니아의 공기와 분위기에 취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