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유례가 없을 만큼 방대하고 세세한 정보와 고증은 이 책의 흥미 요소이다. 데이비드 매컬로는 국회도서관, 스미소니언 연구소, 데이턴 소재 항공 유물 국립공원 등 여러 곳에서 수집한 라이트 형제에 관한 자료들을 모아, 한 편의 서사시를 만들었다. 풍부한 도판 자료는 매컬로의 글과 어울려 한층 더 현실감을 더해준다. 저자는 라이트 형제의 인간적인 측면을 잘 보여주는 것은 물론, 당시 미국의 시대적 분위기, 항공학 분야 등을 폭넓게 보여줌으로써, 비행기의 발명을 개인의 문제를 넘어 역사적인 사건으로 다룬다.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들이 어디에서 어떤 실험을 했는지, 누구의 영향을 받으며 교류를 했는지, 해당 시대에 항공학은 어디까지 발전해 있었는지를 자료를 통해 엄밀하게 보여준다. 이런 자료들을 통해 저자는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발명을 단순히 휴머니즘적인 요소들로 채우는 게 아닌, 역사적이고 학술적으로 접근한다. 그들이 비행기를 발명했다는 단순한 사실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업적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그들이 나눈 편지, 그들이 읽은 책, 수많은 실험들, 토론 등을 통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비행기의 아버지라는 모습으로 우상화된 라이트 형제가 아닌, 다분히 인간적인 라이트 형제의 삶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