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은 맨날

최진영 · Essay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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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은 낙서’ 최진영 작가의 첫 그림에세이. ‘왜 저래? 근데 나도 그래….’ 허구한 날 쌈박질을 하면서도 꼭 붙어다니고, 입으로는 바빠 죽겠다 하면서 노상 누워서 손바닥만 한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등 알다가도 모를 인간종의 행태를 고양이의 시선으로 낱낱이 파헤친다. 머리로는 잘 알고 있지만 도통 몸이 따라주지 않는 인간의 구구절절한 변명을 듣고 있자면 그래도 가재는 게 편이라고, 슬금슬금 인간의 손을 들어주게 된다. 일을 시작하려면 한참 동안은 예열이 필요하고, 눕고 싶다는 생각뿐인 머릿속에 공감하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지금도 모로 누워서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날 보며 우리 집 반려동물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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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들어가는 말 1장 휩쓸리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매력 왜옹 운명의 티셔츠 각자의 속도 마음에 광합성 하면 잘해 자기복제 예열하기 정리 못하는 사람 가만히 있어줄래? 기력이 없는 사람의 일주일 꼼짝할 수 없어 인생은 김밥 칭찬을 못 듣는 사람 먼지 같은 인간 감성 응급 처치 1 눈치 없지만 일은 잘해 계획 없이 떠나는 법 기대치 내적 댄스 오늘의 커피 너무나도 많은 나 단점 콜렉터 마사지 타임 땅 파는 기술 매듭법 포옹 미래의 나에게 보고 싶은 대로 보세요 인기가요 작은 그릇들의 모임 뾰족한 사람 사는 방식 가지가지 NO JAM 사라질 것 같은 느낌 사주팔자 치워 감성 응급 처치 2 술과 자기반성 아이스크림식 스트레스 해소법 어쩌다 여기까지 WHAT’S IN MY BAG? WHAT’S IN MY HEAD? 2장 중요한 건 나 본연의 귀여움 매력 SNS 회전문에 갇힌 인간 날 수 있다면 긴장 좀 푸세요 맞춤 서비스 완벽한 균형감 남부럽지 않은 삶 아보카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눅눅한 생각 별 심는 사람 문구 명상법 맺고 끊기 출근길의 에스컬레이터 찔러보기 부질없는 약속 모르는 게 약 일상 속 코어 특강 불편한 바닥에 누워 사색하기 손톱 먹는 쥐 혈중 마늘 농도 숙면 지킴이 안 할 뿐이지 양파 같은 사람 끊임없이 잡생각을 하는 인간 왜 그러는 거야 죽여줘 또는 살려줘 의미 부여 구겨지기 쉬워 잘 쉬는 법 주말을 붙잡고 싶은 사람 누운 사람 1 향기나는 사람 쥐구멍 끊임없는 증명 진심의 티백 징 최선 충동 다스리는 법 아낌없이 주는 사과 화려한 반찬 입을 옷이 없다 흘러가는 대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3장 귀여운 정도의 할 일이라도 쌓이면 무겁다 귀여운 정도의 할 일 인간들은 맨날 겨울의 인간 머리가 동그란 이유 고양이가 높은 곳에 앉아 있는 이유 GOOD IDEA 균형 고인물 친구들 분위기 메이커 기댈 언덕 꼰대 끈기와 포기 잘 풀리는 집 누운 사람 2 냥냥수월래 파이팅 눈앞의 이익 집에 가고 싶다 니가 뭘 알아 정리의 마법 진정성 담아두는 편 과한 사랑의 실험 산책용 머리 믿음과 신뢰 한자 공부 수박 겉 핥기 식빵 레시피 실언 미련 갓 구운 식빵 심심한 사과 아날로그 세계에 온 걸 환영해 싸우다 정들기 속세의 맛 적당량 이 바닥 화환 같은 사람 전형적인 맛 물 들어올 때 노 젓기 빨래가 열리는 나무 주고 싶은 마음 궁극의 치료법 깨달음 중심 잡기 흑역사 나가는 말

Description

“이 인간, 밖에서 사람 구실은 하고 있는 걸까?” 참 복잡하게도 산다 싶지만 그것이 인간, 그래야 인간! 폴짝♪ 플립 북 애니메이션 수록 “인간이란 족속들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애써 입을 놀리고 우습지도 않은 얘기에 웃고 재밌지도 않은 얘기에 기뻐하는 것 말고는 별 재주가 없는 자들이로군.” -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중에서 일찍이 한 이름 없는 고양이가 인간들을 찬찬히 지켜보고 이와 같이 일갈한 기록이 있다. 고양이는 도통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좀처럼 차분히 있지를 못하고 맨날 허둥지둥, 우왕좌왕인 데다가 걸핏하면 가진 것에 비해 욕심을 부리다 푹 고꾸라지기 일쑤다. 그래도 어쩐지 미워할 수 없는 잔망스러운 구석이 있다. 그것이 인간, 그래야 인간인 것이다. 『인간들은 맨날』에서는 하루 종일 꼼짝 않고 누워 있을 수 있는 근성, 아무것도 아닌 일에 급발진하는 열정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인간의 자화상을 속속들이 드러낸다. 인간들의 지질함을 내려다보며 쯧쯧 혀를 차는 고양이에 공감하면서도, 마음 한 켠에서는 시나브로 이해가 되고 마는 아이러니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몸과 마음의 건강에 좋은 낙서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온 최진영 작가(a.k.a. 낙서가)의 첫 그림에세이이다. 그의 위트와 활력이 넘치는 드로잉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여러 반려동물을 비롯하여 심지어는 사물들이 이곳저곳에서 인간에게 건네오는 말들이 흥미롭게 들려올 것이다. ‘인간이 이러는 덴 다 이유가 있단 말이다!’ 휩쓸리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매력 “최진영 작가가 건넨 농담들을 볕처럼 쬐었다. 웃는 동안 별거 아닌 일에 너무 심각해지지 않는 법을, 별거 아닌 일로도 행복해지는 법을 익혔다.” - 김신지 작가 냅킨, 영수증, 포스트잇 등 종이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삶의 얄궂은 순간들을 위트 있게 포착해온 작가 최진영은 인간종을 대표하여 다소 한심해 보이는 우리에게도 나름의 핑곗거리가 있다는 속사정을 글과 그림으로 차곡차곡 담아냈다. 지금까지 주로 드로잉을 통해 일상의 구석구석에서 재기발랄한 생각의 조각들을 모아왔다면, 『인간들은 맨날』에서는 더 나아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 나 자신과의 분투기와,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네’ 싶은 아마도 인류 공통일 지질함들을 글로 덧붙여 표현하면서 최진영의 세계를 조금씩 넓혀나간다. 자꾸만 허름한 기분에 빠져들 때, 스스로의 한심함에 고개가 저어지는 순간에 이 책은 뭉근한 위로를 전하면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환기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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