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그가 나를 살렸다” -레이디 가가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정신 건강 도서, 〈텔레그래프〉 추천
하버드의대 교수를 거쳐 20년 넘게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돌본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트라우마의 파괴력과 그 치유법
트라우마는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뇌의 생리와 심리에 변화를 일으키는 감정적 또는 신체적 고통”을 말한다. 우리는 흔히 뉴스에서 트라우마에 관한 소식을 접하지만 큰 사건을 겪지 않는 한 트라우마는 자신과 먼 일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트라우마는 사건의 성격이나 정도에 상관없이 수치심과 자책감을 남기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삶을 파고들어 잘못된 결정을 하게 만들거나 인생의 경로를 틀어버린다. 또한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문제의 원인을 트라우마가 아닌 자기 탓으로 돌리도록 심리를 왜곡한다.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는 살면서 겪는 수많은 문제와 불안, 우울, 무기력, 좌절감, 자책감, 수치심 등 부정적인 감정의 근본 원인인 트라우마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리고 트라우마로 인한 상처를 회복하기 위한 개인적·사회적 차원의 구체적인 치유법을 제시한다. 저자인 폴 콘티는 20년 넘게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돌본 정신과 의사로, 가수 레이디 가가의 주치의이기도 하다.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올해의 정신 건강 도서’로 뽑은 이 책은 전문가는 물론, 트라우마나 기타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은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이자 많은 사람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따뜻한 심리 안내서이다.
내용 소개
불안, 우울, 무기력, 자책감, 좌절감, 그리고 수치심…
트라우마가 만드는 부정적 감정의 사이클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으로 향하는 회복 수업
2017년, 한 여성이 뉴욕의 개인 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 몸은 완전히 마비 상태였고 정신착란 증상까지 보였다. 곧바로 한 남성이 들어왔다. 남성은 자신이 정신과 의사이며, 여성의 아버지처럼 뉴저지 출신의 이탈리아인이라고 소개하며 안심시켰다. 그 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치유의 과정이 시작되었다.
이 여성은 세계적인 가수이자 배우인 레이디 가가이다. 당시 그는 월드 투어 중이었고, 극심한 신체적 고통 때문에 투어를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19세 때 성폭행을 당해 정신적 외상을 입은 그는 섬유근육통을 앓고 있었고, 정신과 의사인 폴 콘티를 만나기 전까지는 자신의 건강 문제가 이전의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레이디 가가는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추천 서문에서 “그는 인생을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어주었다. 무엇보다도 폴은 내가 나 자신을 되찾고 스스로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더해주었다”고 말하며 트라우마를 인식하고, 그것을 치유하는 것이 살아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는 최신 신경생물학, 정신의학, 심리학이 말하는 트라우마의 파괴력과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한 해법을 담은 책이다. 트라우마의 신체적·정신적 영향과 위험성을 다룬 책들은 많았지만 부정적인 감정과 살면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의 뿌리를 ‘트라우마’로 보고, 트라우마가 우리 삶을 지배하지 않도록 그 정의부터 해법까지 체계적으로 다룬 책은 없었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트라우마 경험과 여러 환자들의 사례, 최신 신경생물학 정보를 긴밀하게 연결해 우울증, 불면증, 무기력, 면역 저하, 염증, 기능 장애, 자가 면역 질환, 노화 등 트라우마가 유발하는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그에 따른 회복과 치유법 들을 제안한다.
이 책을 쓴 폴 콘티는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원을 졸업, 이후 하버드의과대학 수석 전공의를 거쳐 교수로 일했다. 대학에서 정치학과 수학을 전공하고 사업가가 되려던 그는 동생의 자살을 계기로 진로를 바꾼다. 선천성 희귀질환을 앓았던 동생이 육체적 고통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었음에도 가족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트라우마를 숨겼고, 이 때문에 동생의 몸과 마음이 더욱 망가졌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동생과 같은 사람들에게 변화를 주고 싶어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그는 현재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위험성과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알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저자 특유의 겸손함과 인간미가 돋보이는 이 책은 누구나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야기하고, 함께 치유해나갈 수 있도록 이끄는 길잡이이기도 하다.
“트라우마는 우리의 감정과 기억을 변화시키며,
변화된 감정과 기억은 인생의 경로를 틀어버린다”
최신 신경생물학과 정신의학이 말하는 트라우마의 모든 것
트라우마 사건의 성격이나 정도와 상관없이 트라우마 이전과 이후의 삶은 극명히 달라질 수 있다. 저자는 트라우마는 우리의 뇌를 조정해 “나에게 좋은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아” “다들 나를 잡아먹으려고 난리야”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 등 부정적인 감정의 사이클에 가둔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트라우마를 바이러스, 기생충, 오염 물질에 빗대어 트라우마가 가진 전염성과 위험성을 강조한다. 보이지 않는 트라우마를 계속 무시하고 방치한다면 트라우마를 무찌를 가능성은 없다.
“트라우마가 우리의 감정과 기억을 변화시키며, 변화된 감정과 기억이 우리의 결정을 왜곡하고 인생의 경로를 틀어버린다”는 것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다. 우리 뇌의 변연계는 기억을 형성하고 저장하며, 살면서 느끼는 기쁨, 슬픔, 자랑스러움, 수치심 등의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변연계는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을 기억하고 그것을 어떻게 기억할지 결정한다. 하지만 트라우마는 이런 변연계를 습격해 기억을 왜곡하고 두뇌를 바꾸어놓는다. 그 결과 우리는 이전과 전혀 다르게 느끼고 생각하고 결정하며 행동하며 ‘딴 사람’이 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특히 트라우마는 인지력, 계산력,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데, 저자는 이 모든 일이 우리도 모르게 일어나며, 결정을 내릴 때가 되면 수면 아래 자리한 우리 안의 또 다른 일부가 다른 결정을 내려버린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정말 원하는 직장에 면접을 보러 가는 길에 “나는 이 일을 할 수 없어”하고 체념한다거나, 건강치 못한 관계를 끊기로 결정해놓고도 “그냥 이 사람 곁에 있자. 이번엔 다를 거야”하며 관계를 다시 시작한다거나, “이번 한 번만이야” 하며 수개월 또는 수년 전 끊었던 약물에 다시 손을 대는 식으로 말이다.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형태이든 ‘인지 가림막’이 자리한다. 인지 가림막은 트라우마가 우리 뇌 속에 은밀히 세워놓은 벽으로, 원래 알고 있던 중요한 지식과 긍정적 경험을 막는, 트라우마의 가장 끔찍한 여파를 말한다. 그는 이 인지 가림막을 거둬내려면 트라우마가 뇌를 변화시키고, 세상의 중요한 양상을 우리가 보지 못하도록 숨긴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하며, 사색, 타인과 경험과 인식을 나누기, 필요할 때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기 등가림막을 치울 방법들을 제안한다.
그는 트라우마가 스스로 세운 장벽의 유혹, 즉 ‘사람들이 너를 좋아하지 않아’, ‘너는 당해도 싸’, ‘그거 기를 쓰고 해도 안 된다’라고 속삭이는 위협에서 벗어나야지만 트라우마를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 성장할 수 있다고 당부한다.
“우리는 모두 내면에 상처를 치유할 자질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트라우마와 그 파괴력’’에서는 트라우마의 정의와 유형을 탐구하며 트라우마에서 수치심이 하는 중요한 역할을 설명한다. 또한 수치심을 비롯한 트라우마의 공범과 그에 따른 해법들을 제시한다. ‘2부 트라우마의 사회학’은 트라우마를 사회적으로 확대해보면서 트라우마 문제가 실제로 얼마나 심각하고 주위에 만연해있는지, 또 현재의 의료 체계가 트라우마 대처에 얼마나 취약한지 다룬다.